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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액션영화 추천 닥터 스트레인지 2편 대혼돈의 멀티버스(쿠키 스포 없음)

damda leader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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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MCU 페이즈4의 중심소재인 멀티버스 세계를 완벽하게 열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내용의 흐름을 놓칠 경우 대혼돈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음을 주의해서 봐야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은 2016년에 나온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편으로 멀티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 이후 멀티버스 세계관을 관객에게 확고히 하는 계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장르 : 액션, 판타지, 모험(미국)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웡, 레이첼 맥아담스

러닝타임 : 126분

관람연령 : 국내 12세 관람가

현재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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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줄거리 소개

갑작스럽게 꿈에서 깨어난 닥터 스트레인지는 멀티버스를 암시하는 듯한 꿈의 내용을 걱정하면서도 오랜 동료이자 친구였던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의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끝내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은 크리스틴과의 관계를 회상하던 중 괴생명체가 급습하자 웡과 함께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괴생명체와 싸운던 도중 닥터 스트레인지는 꿈에서 만났던 소녀 아메리카 차베즈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멀티버스가 실제하며 멀티버스를 넘나들 수 있는 아메리카의 능력을 뺏는 존재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완다를 찾아가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그녀의 마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수 있을지 물어보게 됩니다.

그러나 스칼렛 위치로 각성한 완다는 자신의 목적을 이유로 그의 부탁을 거절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완다로부터 아메리카를 지키기 위해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싸움에 나서게 됩니다. 

 

 

마무리

닥터 스트레인지2에 대한 기대는 개봉이전부터 정말 상당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에서 멀티버스의 시작을 알리면서 반갑게 등장한 카메오들로 인해 이번 작품에서도 특급 카메오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었습니다. 아이언맨에 대한 소문이 그 것이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멀티버스에 방점이 찍힌 영화가 아닙니다. 실제로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칼렛 위치의 추적을 피해 아메리카를 보호한다는 핵심 플롯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즉, 이 작품 속 멀티버스는 그저 공간적 배경이고 카메오는 말 그대로 카메오에 불과하며 단지 멀티버스를 오가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야기가 펼쳐질 뿐입니다. 

 

그대신 닥터 스트레인지2는 부제인 멀티버스에 붙은 대혼돈 정확히 말하면 광기에 주목합니다. 다시말해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광기를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화속 광기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스칼렛 위치였습니다. 이미 완다비전을 보신분들만 이해가 갈 수 있는 내용이어서 완다비전을 못보신 분들은 다소 생소하실 수 있는 부분일텐데요. 완다는 완다비전을 통해 자신이 만든 환상의 공간에서 자신의 마법으로 만들었던 쌍둥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누렸었습니다.

 

완다는 자신의 환상이 파괴되고, 연인이었던 비전에 이어 쌍둥이마저 잃습니다. 이후 어둠의 마법서인 다크 홀드에 타락한 그녀는 쌍둥이 아이들을 만나려는 광기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멀티버스 세계의 쌍둥이들을 데려와 자신의 가정을 완성하는 꿈을 꾸고 이를 위해 멀티버스를 오가는 능력을 지닌 아메리카를 사로잡아 그녀의 능력을 빼앗으려 드는 것입니다.

 

이는 세계와 우주의 수호자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위협이며 따라서 스칼렛 위치는 누가 보더라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마주해야 할 위협적인 광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직면한 광기는 외부에만 있지 않습니다. 꿈을 통해 내부에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내에서 꿈은 멀티버스 속 자신을 볼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자신을 만나는 것은 결국 본인 내면의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멀티버스를 여행하며 다른 여러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는 것은 닥터 스트레인지 본인이 애써 누르고 억압하고 있던 무의식에 속한 본인 모습을 만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는 멀티버스 여정에서 처음으로 도착한 세계에서 그가 잊으려던 크리스틴과의 추억을 다시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에게 내재되어 있던 광기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 결과물이 멀티버스의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대의를 위해 희생을 정당화하고 옳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하며, 사랑하는 이를 차지하려고 세계를 파괴하는 스트레인지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장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참석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과 대사를 보면 다른 우주 속 본인이 될 가능성이 은연중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멀티버스 모험은 완다의 광기를 마주하는 여정이자 동시에 자신의 광기를 대면하고 그 광기가 자신을 잠식하지 못하게 하는 내적 여정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작중 닥터 스트레인지보다 완다가 더 능동적으로 사건을 주도하는 인물로 묘사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녀의 광기는 이미 드러나 있는 상태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것은 아직 탐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모습만 다를 뿐 결국 공통적으로 광기를 품고 있는 두 주인공의 초반부 대화에 유달리 '이성적'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 것 역시 사뭇 의미심장합니다. 

 

이에 더해 멀티버스는 두 광기가 해소되는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멀티버스는 단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나'를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게는 멀티버스가 거울입니다. 다른 세계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본인이 내재한 광기의 위험성을 깨달은 그는 그들이 먼저 간 길을 따르면서도 또 다르게 걷습니다. 전편들에서 알 수 있듯이 닥터 스트레인지는 대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희생을 감수하거나 금지된 규칙을 깨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멀티버스라는 거울을 통해 다른 세계의 스트레인지가 대의를 위한 희생을 택하거나 어둠의 마법에 기댔는데도 실패하는 모습을 제3자의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목격한 스트레인지는 이전과 다릅니다. 독선적인 성격을 잠재우고 다른 이들을 믿으며 좋은 결과는 물론 옳은 과정도 추구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멀티버스에 대한 다변적 소개는 영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심오한 생각을 갖게도 합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액션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상징하는 액션이라면 미러 디멘션을 활용한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공간 왜곡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연출이 완다를 상대할 때는 제외하면 거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가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방점을 찍은 것을 고려하면, 디즈니플러스의 독점 드라마인 '완다비전'과의 연계가 매우 강해 진입장벽이 높아진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완다비전을 보지 못한 분들은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이해하는데 무척이나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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