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줄거리와 작품소개

한산 : 용의 출현은 1700만 관객을 동원하여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오른 명량의 후속작이자 프리퀄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3부작 중 2번째 작품이 되겠습니다. 전작의 대흥행 이후 김한민 감독의 고민이 잘 반영되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으며, 전작인 명량보다 한국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인 신파는 빠지면서 세련된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장르 : 액션, 드라마(한국)

감독 : 김한민

출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김성균, 손현주

러닝타임 : 129분

관람연령 : 12세 관람가(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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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 : 용의 출현 줄거리 간략 소개

1952년 4월 왜군은 단 15일 만에 조선의 수도인 한양을 점령하며 파죽지세로 북진합니다. 그러나 이순신(박해일)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거북선을 앞세워 남해안을 장악하자 이내 왜군은 보급에 난항을 겪게 됩니다.

 

이에 용인 전투에서 10만 명의 조선군을 격퇴한 와키자카 야스하루(변요한)는 해전을 통해 이순신을 꺾고 보급품을 전달함과 동시에 명나라로 진격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부산포에 수군을 집결시키고, 나대용이 설계한 거북선의 도면을 훔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이순신은 원균(손현주)의 방해에 맞서가면서 선조가 의주로 파천하는 등 수세에 몰린 조선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작전을 고민하며 한산도로 출전하게 됩니다. 

와키자카는 한산도 바다가 용인 전투와 같은 지형이라는 이유와 이순신의 학익진이 과거 미카타가 하라 전투에서 드러난 학익진의 약점을 공유할 것이라고 판단해 과거의 전투를 반복하게 됩니다.

 

반면 꿈속에서 녹둔도에서의 전투를 다시 한번 마주한 이순신은 와키자카의 선택을 예측한 후 마지막까지 확실한 한 수를 기다리다 왜군의 공격을 되받아 역공하게 되는데..

 

 마치며

1952년 음력 7월 8일에 펼쳐진 한산도 대첩을 다룬 이번 영화는 명량에서 전쟁을 왕과 종묘사직이 아닌 백성을 위한 싸움이라 규정하며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메시지를 극대화하여 다소 평면적이면서 신파가 진하게 가미된 국뽕 느낌의 아쉬움을 담아냈었습니다. 반면 한산에서는 의도적으로 일본군의 관점을 강조하며 이순신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 영화는 가장 먼저 부산의 일본군 진영을 보여줍니다. 또 일본군이 이순신과 거북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착실하게 그려냅니다. 이유 없이 조선인들을 학살하는 평면적인 악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빈자리는 두려움이 곧 전염병이라면서 아구 느이 패잔병을 죽여 혹시 모를 불씨를 제거하는 주도면밀함, 간첩의 침투와 그로 인한 정보의 유출을 경계하는 치열한 첩보전, 군사적 약점을 지우기 위해 전력을 증강하고 작전을 가다듬는 철저함이 대신합니다.

그러나 영화 속 조선군의 모습은 취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거북선을 잃고, 거북선의 설계도를 탈취당하며 학익진 또한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즉, 영화는 왜군이 의롭지 못하다는 단편적인 인상 대신 신중하고, 영민하며, 강대한 불의 앞에서 흔들리는 의로움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이순신의 학익진과 예상치 못했던 거북선의 등장이 더 큰 감동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철저하고 신중했던 왜군이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던 우리 수군이 쌓은 바다의 성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은 명량의 감동보다 더 깊은 울림을 남기게 됩니다.

 

한산 바다에 수군 군영을 구축하며 단단한 방패를 만드는 모습으로 영화가 결말을 맺는 이유이자 영화 속 최고의 씬스틸러인 거북선이라는 소재가 단지 눈요기에 그 치치 않는 이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