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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최동훈 감독의 무리수인가 하지만 2부가 기대되는 이유

damda leader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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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는 SF와 판타지 장르로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에 이르기까지 장르불문 흥행성을 이끌었던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7년만에 나온 작품입니다. 승리호 이후 국내 SF영화의 CG완성도도 증명이 되었기에 최동훈 감독이 그려낼 외계+인 1부는 더욱 기대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출연진도 이목을 끄는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포스팅 발행일 기준 최근 개봉작이며, 2022년 여름 국내영화 개봉 기대작 탑4중 하나임에도 현재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데요.1부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스토리라인이 흐려지고 내용 전체가 번잡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유니크한 소재에 화려한 특수효과가 더해져 있으니 그래도 큰 스크린을 통해 보셨으면 합니다.

 

 외계+인 1부 줄거리(큰 스포일러 없음)

2022년 현재,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지구에 상주 중인 로봇 가드(김우빈)와 썬더(김대명)는 인간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서 이들의 지구의 여러 시간대에 죄수를 가둬두고 자동차와 비행선으로 변신이 가능한 썬더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며 죄수들을 감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려시대 말로 시간이동을 하여 탈옥한 죄수를 검거한 가드와 썬더는 의도치 않게 인간의 아기를 현재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다.

한편, 고려말 도사 무륵(류준열)은 현상금을 받기 위해 신검을 찾으러 나서다가 요괴를 만나고 마찬가지로 신검을 찾는 이안(김태리)과 속고 속이는 쟁탈전을 벌인다.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도 마찬가지로 요괴의 존재를 감지하고 신검을 쫓는 가운데 밀본의 수장 자장(김의성)도사도 신검 쟁탈전에 가담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장황하게 펼쳐집니다..

 

 

마무리

외계+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서 개봉이 될 예정입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이 감독의 전작이었던 한국형 히어로 혹은 무협 판타지 영화인 '전우치'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전우치와의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도사 무륵의 첫 등장은 모의고사 지문으로도 등장했던 전우치의 등장씬을 오마주하며,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한 전우치처럼 외계+인 1부도 시간여행을 펼칩니다. 그리고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이 코미디를 도맡는 것은 신선 3인방을 연상시키고, 고양이로 변신하는 좌왕과 우왕은 유해진이 연기했던 초랭이를 보는 듯 합니다. 여러 시련 끝에 스승이 알려주지 않는 비기를 득도한다는 전개도 전우치의 성장 서사와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모습을 한 채 숨어 지내며 피리를 노리던 요괴 화담(김윤석)처럼 외계인이 사람의 모습을 취한 채 신검을 쫓는 것 역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바꿔말해 외계+인 1부가 제목에서부터 강조하고 있는 외계인의 존재는 전우치를 더 큰 세계관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핵심 도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전우치가 일방향적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하는데 그쳤으니 이번 영화에서는 더 많은 도사와 더 복잡한 시간 여행기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미 한 차례 써먹었던 빌런인 요괴를 등장시키는 것은 너무 전우치스럽기에 외계인이라는 보다 넓은 세계관적인 빌런을 등장시켜 현재와 과거를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도록 설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영화상 외계인은 철저하게 수단적으로만 활용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위기를 자아내고, 시간여행의 문을 열어서 사건의 발단을 만드는 것으로 활용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 문을 넘어서면 더 많은 도사와 주변인들이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펼치는 화려한 케미를 보여줍니다.

 

외계+인 1부는 그동안 보아왔던 최동훈 감독의 작품과는 조금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작품에서는 특출난 캐릭터와 그들의 입에서 관객의 귀로 곧장 꽃히는 매력적이 대사들이 최동훈 감독만의 장기라고 생각했지만 외계+인 1부에서는 이러한 매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도 확실히 있기 합니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사들의 이야기는 인물들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설과 청운의 케미는 등장인물들 중 가장 높은 타율의 유머를 보여줍니다. 확실히 관객에게 각인을 시킨 출연진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에서 보여준 시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는 것일텐데요. 큰 기대를 갖고 본 관객들이 많았기에 그러한 부분도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부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고 현재의 접점을 따라 전형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 무륵과 이안의 이야기도 2부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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