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

영화 어바웃 타임 줄거리 요약과 리뷰

damda leader 2022. 8. 19.
반응형

2013년 12월 개봉당시 큰 기대감 없이 봤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 노트북 이후 레이첼 맥아담스의 매력에 빠져있던 터라 단순히 레이첼 맥아담스 때문에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는 2011년에 가정을 이루었고 저희 따님께서 2013년에 태어나 주셨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달라진 마음가짐,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의 마음가짐은 결혼전의 심리적, 정신적 마음가짐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바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결혼 전에 봤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입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만난 이후의 시기에 보게 된 이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에 각인 되는 영화가 아닌 마음속에 각인이 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어바웃타임 소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로 꼽히는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한 2013년 작품이다. ‘노팅힐’과 ‘브리짓 존슨의 일기’의 각본을 쓰고 ‘러브액추얼리’를 직접 감독까지 한 리처드 커티스가 연출하였다. 그래서 제작 초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컸을텐데 최근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될 정도로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플롯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어수룩해 보이고 나사 하나가 빠진듯 해 보이는 모태솔로 주인공의 로맨스를 달달하게만 그려낼 것 같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가족의 상징적인 의미에 무게를 실어나간다. 

 

 

 

 어바웃타임 줄거리 소개

주인공인 팀은 21살 성년이 되던 해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비밀을 전해듣게 된다. 그것은 이집안의 남자들한테만 부여된 특별한 능력에 대한 비밀이었다. 어두운 공간에서 두눈을 감고 주먹을 불끈 쥔 후 원하는 시점을 생각하면 그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는 얼토당토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사실인 걸 확인하게 된 팀은 시간여행을 통해 모태솔로를 벗어나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한다. 

생각보다 사소해 보이는 상황에 초월적 능력을 활용하는 주인공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 귀여워 보이기도 한다. 결국 팀은 그 능력을 통해 사랑하는 여인인 메리와 결혼하게 된다. 그 과정속에서 감독은 다양한 우여곡절을 즐겁게 그려낸다. 마치 여기까지만 보면 약간 신선한 로맨틱코미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며, 배우들 역시 그에 부응하듯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연기를 보여준다. 

팀이 메리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는 데 까지는 그들의 삶에 큰 장애물 없이 마법같은 팀의 능력 때문에 수월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가족 드라마로 이야기의 전개가 바뀐다. 

 

 

 

 어바웃타임 리뷰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시간여행에 대한 꿈. 이러한 초월적 능력에 대한 동경이 현실이 된 이 영화 안에서 감독은 화려한 SF적인 요소들로 채우지 않고 남녀 및 가족간의 사랑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다소 유치하고 허황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을 과장스럽게 포장하지 않았고 실소가 나오기도 했지만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정말 사랑스럽게 그려주었다. 레이첼 맥아담스 또한 사랑스러움의 끝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연기는 현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사랑스런운 로매틱 장르가 아닌 한 가족의 드라마적인 이야기였다. 한 가족을 꾸려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시간여행이라는 기능적 장치를 추가하여 이상적인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과연 우리는 시간여행이라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게 될까? 아니 무엇을 하고 싶을까? 세속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위치한 상황의 경제적 지위나 가치를 상승시키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된다. 만약 사랑하는 가족이나 주변의 누군가를 일찍 잃게 되었다면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인 팀의 가족들은 영화 속에서 시간여행의 능력을 통해 물질적인 욕심을 채우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과 가족들의 삶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데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동일한 소재의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교훈을 안겨주고 있는 것 같다. 많은 타임슬립 영화들이(화려한 SF적 요소가 들어간 작품을 제외하고) 과거의 잘못에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등장시키고 그 통증과 기억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스토리들을 많이 차용했었다. 하지만 팀은 이러한 능력을 오로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다. 사랑하는 메리를 만나기 위해, 동생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물론 나와 가족을 위해 어긋나버린 과거들을 맞추려고 시간여행을 사용했을 때 나비효과라는 위험부담은 언제나 존재했다. 팀은 나와 가족을 위해 쓰였던 시간들이 다른 사람의 과거를 위해 쓰여가면서 거기에 응당한 대가가 따름을 깨우치게 된다. 

이렇듯 어바웃타임은 제목 그대로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면서 정말 일상적이어서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었던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휴먼스토리로 기억될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는 한줄평이 생각난다. 멜로로 시작해서 가족에 대한 부성애로 마무리 짓는 영화.

728x90
반응형

댓글

💲 추천 글